봄과 여름철에도 방심할 수 없는 독감 합병증, 폐렴
독감은 겨울철 유행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봄과 여름에도 독감 환자가 급증하는 이례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계절에 관계없이 예방접종과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독감은 고열, 두통, 근육통 등 일상생활을 어렵게 만드는 증상을 동반하지만, 더 큰 문제는 폐렴과 같은 합병증이다.
독감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지만, 합병증인 폐렴은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더구나 팬데믹 이후 폐렴 사망자 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독감 및 폐렴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조치와 함께, 백신 접종과 생활 속 건강 관리가 필수적이다.
독감과 감기 증상의 차이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 감기와 다르다. 감기가 주로 콧물, 목감기 등의 가벼운 증상을 유발하는 반면, 독감은 A형과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발열, 두통, 근육통, 심한 피로감 등의 전신 증상을 동반한다.
대개의 경우 독감은 적절한 치료와 휴식을 통해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게는 폐렴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독감 바이러스가 폐로 내려가면 1차적으로 바이러스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고, 이후 세균 감염이 추가되면 2차 세균성 폐렴이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폐렴이 진행되면 호흡곤란, 기침, 가래 등이 악화되며 심한 경우 패혈증까지 이어질 수 있다. 패혈증이 발생하면 혈압 저하, 피부 변색, 심한 호흡곤란,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료가 늦어질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다음은 독감 및 폐렴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이다.
1. 매년 9~11월 사이에 독감 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형성한다.
2. 65세 이상 및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 기저질환자는 폐렴구균 백신을 접종해 폐렴 위험을 낮춘다.
3. 독감 및 폐렴의 주요 전파 경로가 손을 통해 감염되므로,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자주 씻어 손 씻기를 생활화한다.
4. 감염병 유행 시기에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줄인다.
5. 면역력 유지를 위해 곡류와 생선, 고기, 달걀, 두부 등 단백질 섭취를 비롯해, 딸기, 오렌지, 귤, 키위 등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류 등 균형 잡힌 식사를 일상화한다.
6.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는 휴지나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고, 사용한 휴지나 마스크는 바로 버린 후 손을 씻는다.
7. 하루 3회, 매회 5분 이상 창문을 열어 실내 공기를 환기시킨다.
8.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9. 면역력 강화를 위해 충분한 수면과 과로를 피하며 적절한 휴식을 취한다.
10. 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강화한다.